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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모터, 주가 200% 급등.. 중국 EV 시장 샛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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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모터, 주가 200% 급등.. 중국 EV 시장 샛별로

2025년 판매 목표 50만 대로 상향..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8 12:13

리프모터 C10이미지 확대보기
리프모터 C10
한때 중국 전기차(EV) 시장의 비주류 기업이었던 저장 리프모터 테크놀로지(Zhejiang Leapmotor Technology)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고 17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올해 매출과 주가 상승률에서 모든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작년 8월 저점 이후 주가는 200% 이상 급등했다.

리프모터는 2025년 판매 목표를 기존 약 29만 대에서 50만 대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에는 창립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모터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에 있다. 이 회사는 모터, 소프트웨어 등 많은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수직 통합을 통해 비용을 대폭 낮췄다. CLSA 홍콩의 중국 산업 연구 공동 책임자인 샤오 펑은 "약 70%의 수직 통합 덕분에 대중 시장 가격으로 대형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프모터의 가족형 SUV인 C11은 14만 8800위안(약 2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경쟁사인 리 오토(Li Auto)의 가장 저렴한 차량 L6 SUV가 24만 9800위안(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리프모터의 가격 이점은 명확하다. 서드 브릿지(Third Bridge)의 애널리스트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것을 자체 개발, 제조한다"며, 이것이 외부 공급업체에 크게 의존하는 경쟁사보다 비용 우위를 점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리프모터의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두 배가 되었다. 작년 8월 최저치(19.54홍콩달러)에서 20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74.89홍콩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모터 T03이미지 확대보기
리프모터 T03


판매량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5만 대를 넘어서며 모든 스타트업 경쟁업체를 제쳤다. 이는 아직 BYD의 월 판매량(34만 4296대)에 비하면 한참 뒤처지지만,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에서 리프모터의 대중 시장 포지셔닝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프모터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 중 하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 투자다. 2023년 말 발표된 이 파트너십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일부 리프모터 모델을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직접 제조 및 판매하게 된다. 이는 BYD처럼 해외에 자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식과 대조된다. 이론적으로 리프모터는 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수출 동력과 소프트웨어 수익화도 긍정적 요소다. 싱가포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은 "수출과 소프트웨어 수익화는 리프모터가 국내 기업을 넘어 확장 가능한 글로벌 EV 브랜드로 전환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리프모터가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 EV 업계에서 100만 대 판매라는 변곡점을 넘기는 것은 많은 기업이 고군분투하는 어려운 목표다. 또한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하지만 리프모터는 올해 5억 5800만 위안(약 1000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직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 그리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투자라는 독특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리프모터가 이 거친 경쟁에서 살아남을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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