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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유럽서 날다.. 시장 점유율 첫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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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유럽서 날다.. 시장 점유율 첫 5% 돌파

하이브리드 점유율 1년새 1%→12%로 놀라운 상승세 기록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10:44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사진=BYD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발판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25년 5월을 기준으로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총 점유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넘어선 의미 있는 변화로, 유럽 자동차 산업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지난해 5월 1%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12%로 급증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사상 최고치인 9%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동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폭발적인 성장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관세에서 예외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EU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 조치 일환으로 전기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재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롭다. 덕분에 중국 브랜드들은 고조되는 무역 긴장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BYD, MG(SAIC), 리프모터, 지커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시스템 개선에 적극 투자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EU의 새로운 장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2024년 중반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기여하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욱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유럽 시장은 여전히 대부분의 중국 브랜드에게 핵심 전략 시장이다. 현지 생산 공장 설립, 딜러 네트워크 확장, 그리고 유럽 시장 맞춤형 신모델 출시 등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계획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며 전동화 운송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여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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