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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니우스 벤츠 CEO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유럽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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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니우스 벤츠 CEO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유럽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위험" 경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2 11:10

올라 켈레니우스(Ola Ka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CEO이미지 확대보기
올라 켈레니우스(Ola Ka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CEO
메르세데스-벤츠 CEO 올라 켈레니우스(Ola Källenius)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계획이 유럽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켈레니우스는 "물론 우리는 탈탄소화를 해야 한다. 하지만 기술 중립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우리 경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적인 금지 대신, 전기차 전환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기적인 세금 인센티브와 충전소의 저렴한 전력 공급을 제안했다.

금지령 지지자들은 친환경 목표 달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켈레니우스는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수요 부진과 중국 경쟁에 시달리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지령 시행 전에 소비자들이 서둘러 내연기관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전속력으로 벽에 부딪히는 것과 같다."

EU가 내연기관차 금지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미국은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주정부가 연방 기금을 사용해 전기차 충전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연방법원이 프로그램 동결을 막은 이후 나온 조치다.

이 지침은 충전 인프라 프로그램에 할당된 50억 달러의 자금 접근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료주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26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 정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정한 2021년 초당적 인프라법의 일부였다. 그러나 지난 2월,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에 대한 연방 지원을 없애려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연방법원은 교통부의 움직임이 의회의 의지를 무효화하는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

션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녹색 에너지 보조금 지급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의회의 뜻을 존중하고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침은 소외된 지역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노조 노동력 사용을 장려하는 등 이전의 일부 요구사항을 삭제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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