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 '전기차 전면 전환' 계획 수정.. 인기 모델 XT5는 계속 간다
이미지 확대보기캐딜락 XT5 캐딜락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전환 계획을 수정했다. 6일(현지 시각) 모터1에 따르면, 캐딜락은 예상과 달리 가솔린 차량의 인기가 여전하자, 인기 크로스오버 모델인 XT5를 단종시키지 않고 계속 생산하기로 했다.
캐딜락은 GM의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선두 브랜드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XT5는 2017년에 출시된 모델로 2020년에 한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쳤다. 출시된 지 오래됐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높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 2727대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XT5는 에스컬레이드에 이어 캐딜락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모델이다. 브랜드 입장에서 이 모델을 포기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GM이 지역 노조에 보낸 내부 메모에 따르면, XT5는 "2026년 이후에도 차세대 가스(가솔린) 차량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명시됐다. GM은 이 메모의 진위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XT5는 2027년쯤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생산은 GM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맡는다.
새 모델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폭의 디자인 변경이나 플랫폼 업데이트가 있을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이 가솔린 크로스오버를 유지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XT4와 XT6 같은 다른 내연기관 모델은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