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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쿤타이, 모로코 생산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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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쿤타이, 모로코 생산시설 구축

내장재와 바닥 매트 등 전문 생산.. ‘면세 혜택’ 유럽 시장 공략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05 14:14

쿤타이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이미지 확대보기
쿤타이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쿤타이(Kuntai)가 모로코에 1370만 달러(약 190억 원)를 투자해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고 4일(현지 시각) 모로코월드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85년 설립된 쿤타이는 자동차 내장재와 바닥 매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쿤타이가 모로코를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 장점 때문이다. 먼저, 지리적으로 유럽 시장과 가깝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과의 근접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이 가장 큰 매력이다. 모로코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제품은 면세 혜택을 받는다. 쿤타이는 이를 통해 "운송 비용을 크게 줄이고 반덤핑 조치의 효과를 중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모로코에서의 해상 운송은 중국보다 유럽까지의 거리를 80% 단축하고 물류 비용도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모로코는 유럽 국가에 비해 인건비가 낮아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쿤타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로코 공장을 자동차 바닥 매트와 카펫의 연구 개발,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서비스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쿤타이는 이미 북미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에도 생산 시설을 설립했다. 이번 모로코 공장은 멕시코 공장과 함께 중국-멕시코-모로코를 잇는 글로벌 생산 로드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현재 쿤타이의 매출 중 국제 판매 비중은 10.95%에 불과하고, 국내 시장이 89.05%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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