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성 월드와이드 카(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WWCOTY)' 수상작인 현대 싼타페의 시상식을 위해 WWCOTY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여성 자동차 저널리스트 3명으로 구성된 이 대표단은 현대자동차 경영진에게 최고상인 슈프림(Supreme)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현대차의 주요 시설들을 견학했다.
WWCOTY는 여성 자동차 저널리스트들만 참여하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 시상식이다. 이번 대표단은 54개국 85명의 심사위원을 대표해 한국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모니카 세콘디노, 아랍에미리트의 셰린 샤브남, 미국의 타냐 가즈딕 3명이다.
현대 싼타페는 올해 WWCOTY에서 '최우수 대형 SUV'로 먼저 선정된 후, 지난 3월 최종 '슈프림 우승자'로 발표됐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현대차 김해인 부사장(최고인사책임자)을 만나 직접 상을 수여했다. 또한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을 방문해 외관 디자인팀 최태욱 선임연구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울산에 있는 현대차의 거대한 제조 단지도 둘러봤다.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 부지는 480만 제곱미터(약 120만 평)에 달한다. 5개의 공장과 엔진, 변속기 공장, 심지어 선적을 위한 항구까지 갖추고 있다. 연간 150만 대, 하루에 5600대 이상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견학 외에도 현대차 역사와 브랜드 유산을 전시한 '현대 헤리티지 홀'도 방문했다. 현대 헤리티지 홀은 현대차가 울산공장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WWCOTY는 2009년 뉴질랜드 자동차 저널리스트 샌디 마이르가 설립했다. 현재도 명예 회장을 맡고 있다. WWCOTY는 "올해 최고의 자동차를 인정하고 자동차 세계에서 여성에게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최 측은 모든 운전자가 차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원칙들을 기준으로 투표한다고 설명한다.
WWCOTY는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차를 뽑는 것을 넘어, 자동차 세계에서 여성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싶다"며, "여성들의 이동성은 많은 개인적, 직업적 가능성에 대한 접근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