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미국, EU 자동차 관세 15%로 조정.. 다음 목표는 중국 예상

메뉴
0 공유

뉴스

미국, EU 자동차 관세 15%로 조정.. 다음 목표는 중국 예상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28 08:46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갤러리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갤러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27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이 소식을 발표하며 8월 1일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전 세계의 우려를 덜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EU가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할 건 EU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인데, 기존 25%에서 15%로 조정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노 딜' 상황일 때 30%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했던 걸 생각하면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물론 15% 관세가 유럽 상품에 대한 미국 평균 관세(약 4.8%)보다 여전히 높긴 하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10%의 추가 고정 세율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는 현상 유지를 반영하는 걸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EU가 미국으로부터 '7500억 달러(약 1038조 원) 상당의 에너지'를 사고 '6000억 달러(약 830조 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U 27개국을 대표해 협상에 나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회는 연간 1조 9000억 달러(약 2600조 원) 규모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을 잡은 이후 EU는 여러 차례 관세 압박에 시달렸다. 현재 자동차 25%, 철강 및 알루미늄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10%의 전면 관세는 협상 결렬 시 30%까지 오를 위험에 처해 있었다. 만약 협상이 깨졌다면 EU는 항공기와 자동차를 포함한 1090억 달러(약 150조 8000억 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대응을 승인해서 8월 7일부터 단계적으로 발효할 예정이었다.

이제 시선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정에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EU 무역 합의가 성사된 만큼, 다음 목표는 중국이 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