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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뽐내는 PHEV는?

전기차만큼 달리고, 가솔린차처럼 편리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25 09:05

메르세데스-벤츠 GLC350e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GLC350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환경에서는 PHEV의 진가가 더 뚜렷하다. 전기차처럼 매일 충전해 짧은 거리는 전기로 커버하고, 주말이나 장거리 운전에서는 내연기관처럼 주유만으로도 끝까지 달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2025년형 미국 모델 기준, 가장 긴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C350e다. 풀충전 시 54마일(약 87km)을 주행할 수 있어, 평균적인 미국인의 하루 이동 거리(42마일)를 두 배 가까이 커버한다. 바로 뒤를 잇는 모델은 토요타의 신형 RAV4 PHEV(2026년형)로, 최대 50마일(8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델과는 차이가 크다. 이 차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곧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E450e와 S580e다. 각각 50마일과 48마일(77km)의 전기주행거리를 갖췄으며, 고급 SUV와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포지션에서도 전동화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S580e는 최고급 세단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주행 능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럭셔리’의 표본으로 꼽힌다.

가성비 면에서는 토요타 프리우스 PHEV가 단연 두각을 드러낸다.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45마일(72km)의 전기 주행거리와 함께 127MPGe(약 54.0km/ℓ)의 높은 연비를 자랑하면서도, 3만 달러(한화 약 4170만원) 중반의 가격대는 진입 장벽을 낮춘다. 이 모델은 전기차 대비 높은 총 주행거리(600마일, 965km)를 제공해 장거리 출장이 많은 소비자에게도 적합하다.

럭셔리 SUV 시장에서는 BMW X5 xDrive50e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39마일(62km)의 전기주행거리, 440마일(707km)의 총 주행 가능거리,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외관 디자인까지 갖추며 전통적인 프리미엄 SUV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PHEV 모델들이 고르게 판매되며 시장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가솔린차”로서 PHEV는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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