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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중국 내 생산량 줄인다.. 시장 둔화에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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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중국 내 생산량 줄인다.. 시장 둔화에 전략 수정

생산라인 중단·야간근무 감축.. 세계 전기차 산업에 영향 미칠 듯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7 05:38

BYD 자동차 전시장이미지 확대보기
BYD 자동차 전시장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자국인 중국 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6일 News Wheel이 보도했다. 이는 다소 의외 움직임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된 중국 내수 시장 상황에 대한 BYD의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는 BYD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중국 내 여러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생산 라인 추가를 일시 중단하는 것은 물론, 4개 주요 공장의 야간 근무까지 줄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량이 최대 3분의 1까지 감소하는 등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감지된다. 이는재고를 관리하고 둔화된 중국 내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BYD는 2024년 427만 대라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이후 생산 성장률은 2025년 4월 13%로 눈에 띄게 줄었고, 5월에는 0.2%로 급락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로, BYD가 자국 시장에서 앞으로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한다.

BYD가 국제적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국내 시장 상황은 다소 불안정하다. 5월까지 평균 재고 수준이 3.21개월을 기록하는 등 둔화 조짐이 뚜렷한데, 이는 업계 평균인 1.38개월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산둥성의 주요 BYD 유통업체가 파산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 유통업체는 약 20개의 판매 지점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모두 판매 목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러한 요인들은 BYD가 중국 내 사업 축소와 해외 진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주춤하는 모습과 달리, BYD는 해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41만7204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3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 1분기에도 이어져, 수출량은 111% 증가한 20만 6,084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4월, BYD는 유럽 전역의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르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BYD는 7231대를 판매하며 7165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넘어섰는데, 이는 BYD의 글로벌 입지가 얼마나 강력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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