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국산 전기차 제조사 토그(Togg)가 유럽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튀르키에 매체 예니 샤파크에 따르면, 토그는 생산 3년 차를 맞아 신형 모델인 T10F를 튀르키예와 독일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판매 성공을 거두고 있다.
토그는 튀르키예의 기술 변혁을 이끄는 핵심 주자다. 이 브랜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도한 주요 기업들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토그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되려는 튀르키예 국가 전략의 초석이다.
2022년 토그 테크놀로지 캠퍼스에서 첫 차량이 생산된 후, 토그는 튀르키예 내에서 놀라운 인기를 얻었다. 2025년 9월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7만3000대가 넘는다.
토그는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의 주역이다. 2024년부터 2025년 9월까지 튀르키예에서 판매된 전기차 5대 중 1대가 토그였다. 이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이다. 강력한 국내 수요 덕분에 토그는 2023년 초기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었다.
지난달 독일에서 T10F가 출시되면서 토그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것이다.
튀르키예 무역부 장관 오메르 볼랏은 연말까지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초기 100대가 이미 독일에 수출되었다. T10F의 매력은 국내에서도 입증됐다. 이 모델은 지난 9월 튀르키예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되었다.
T10X와 T10F 두 모델 모두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고성능 모델도 추가로 선보였다. 토그는 435마력의 출력과 520km가 넘는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하는 듀얼 엔진 기반의 T10X 4More와 T10F 4More를 출시하며 모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토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튀르키예의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자회사 트루고(Trugo)를 통해 이 목표를 실행 중이다. 트루고는 튀르키예 81개 주 전역에 걸쳐 포괄적인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이 인프라는 수천 개의 충전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충전소들은 모든 전기차 브랜드가 사용할 수 있다. 이 인프라는 튀르키예 전역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