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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테슬라, 다시 EV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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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테슬라, 다시 EV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 풀 전망.. '규모의 경제'와 '로보택시'가 최고로 만들 것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2 12:30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처=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처=유튜브 캡처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리 사마하(Lee Samaha)는 22일(현지 시각) 기사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당장 사야 할 최고의 전기차(EV) 주식은 무엇일까? 그가 꼽은 회사는 다름 아닌 테슬라다.

올해는 테슬라에게 힘든 한 해였다. EV 판매량은 줄었고, 어렵게 확보했던 시장 점유율도 깎였다.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차량을 찾고 있는데, 테슬라는 가격대가 높은 '모델 Y'의 리프레시 모델을 내놓는 데 집중했다. 실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마하는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연기관차(ICE)와 전기차 시장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내연기관차는 초기 구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유지비와 연료비가 많이 든다. 반면 전기차는 초기 비용이 높고, 유지비와 충전 비용은 저렴하다. 따라서 전기차의 초기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두 번째는 '판매 후 수익'이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를 팔고 나면 추가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테슬라는 다르다. 차를 판 후에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반복 수익' 전략이 테슬라 비즈니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생산 비용을 낮추려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 이는 생산량을 늘려 단가를 낮추고, 결국 차량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더 늘리는 선순환 구조다. 올해 판매량은 주춤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시장의 지배적인 플레이어다. 올해 말부터 저가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판매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테슬라에게는 판매 후 수익을 만들 거대한 기회가 있다. 바로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FSD)' 구독 서비스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무인 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구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특히 테슬라 차량을 '로보택시'로 활용하는 시대가 오면, 이는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나아가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까지 더해지면, 로보택시 탑승료에서 수익을 나눠 갖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모틀리 풀은 테슬라를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최고의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모틀리 풀은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를 추천해 엄청난 수익을 냈던 경험이 있다. 사마하의 분석은 테슬라의 현재 어려움보다 미래의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둔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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