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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질주 어디까지?.. 전기차로 부가티 제치고 '세계 최고속'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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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질주 어디까지?.. 전기차로 부가티 제치고 '세계 최고속' 등극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 시속 496km 돌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2 08:15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이미지 확대보기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BYD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21일(현지 시각) YNET뉴스에 따르면,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가 시속 496.22km를 기록하며, 2019년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 300+가 세웠던 490.4km의 기록을 넘어섰다.

기록은 독일 파펜부르크 테스트 트랙에서 달성됐다. 독일인 테스트 드라이버 마크 바셍이 운전대를 잡았다. BYD가 공개한 영상에는 최고 속도에 도달한 후 환희에 찬 바셍의 비명이 담겨있다.

이번 기록을 세운 모델은 '양왕 U9'의 익스트림 에디션으로, 비공식적으로 'U9X'라 불린다. 30대만 한정 생산되는 U9X는 무려 3027마력의 출력을 낸다. 양산형 U9의 1287마력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이 엄청난 힘은 네 개의 전기 모터에서 나온다. 각 모터는 최대 3만rpm까지 회전하며 757마력을 뿜어낸다. BYD는 이 모터에 0.1mm 두께의 초박형 슈퍼 실리콘을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U9X는 세계 최초로 1200V 전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기존 고성능 EV의 800V 시스템보다 전력 밀도가 170%나 높다. 일반 EV보다 약 10배, 대부분 하이퍼카보다 2배 높은 30C의 방전율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발열을 67% 줄이고, 700kW의 회생 제동을 가능하게 해 기계식 브레이크의 부담을 덜어준다.

BYD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이미지 확대보기
BYD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X


U9X는 BYD의 첨단 기술을 모두 담았다. 초당 100회 노면을 스캔해 토크와 강성을 조절하는 '디서스-X(Disus-X)'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이는 고속 코너링 시 차체 쏠림을 최소화한다. 타이어는 급가속과 제동 시 휠과 고무 사이의 미끄러짐을 줄이는 특수 Giti 타이어를 사용했다.

이번 기록 경신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 불과 2년 전 런칭한 양왕 브랜드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부가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록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기술 혁신 속도가 워낙 빨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회사에서 나올 수도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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