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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역사 속으로... 닛산, 상징적인 스포츠카 GT-R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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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역사 속으로... 닛산, 상징적인 스포츠카 GT-R 생산 중단

1969년 레이싱 버전으로 첫 등장,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27 12:43

사진=닛산 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닛산 자동차
일본 닛산 자동차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GT-R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닛산은 26일, R35 GT-R 모델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마지막 GT-R은 일본 도치기현 가미노카와에 위치한 공장 조립 라인에서 조용히 출시됐다.

GT-R은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다. 1969년, 닛산의 인기 모델인 스카이라인 레이싱 버전으로 처음 등장했다. '하코스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각종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뽐냈다. 이후 '고질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로 자리 잡았다. GT-R은 탁월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카의 대항마로 불리며 닛산의 기술력을 상징해왔다. 특히 R35 모델은 첨단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강력한 트윈터보 엔진을 결합해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닛산이 GT-R의 생산을 중단한 이유는 명확하다. 점점 더 엄격해지는 전 세계의 환경 규제를 준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강화된 배기가스 및 소음 규제는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에 큰 부담이 됐다. 시대를 풍미했던 '고질라'도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이다.

GT-R의 단종 소식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닛산의 사장 겸 CEO인 이반 에스피노사는 성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전 세계 GT-R 팬들에게 이것이 GT-R과의 영원한 작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젠가 GT-R 명판이 돌아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GT-R의 부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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