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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팔리 포드 CEO "中 자동차 가볍게 봐선 안 돼.. 생존 위기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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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팔리 포드 CEO "中 자동차 가볍게 봐선 안 돼.. 생존 위기 직면할 것"

기존 자동차 회사들, 접근 방식 바꿔야.. '악마화'보다 협력 중요성 역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3 08:52

짐 팔리 포드  CEO이미지 확대보기
짐 팔리 포드 CEO
2025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짐 팔리 포드 CEO는 서방이 중국을 비즈니스 라이벌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며, 포드를 비롯한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3일(현지시각) 카가이드가 보도했다 .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의 수장으로서 그의 경고는 상당한 무게감을 갖는다.

팔리 CEO는 중국을 '악마화'하기보다는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2년간 중국을 6~7번 방문했다는 그는 "가장 겸손해지는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중국의 기술력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자동차 부문에서 비즈니스와 기술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동차가 이미 개인의 디지털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는 차량 내 기술에서 훨씬 앞서 있으며,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기술 기업들이 모든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어 휴대폰을 페어링할 필요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포드 자동차가 왜 그럴 수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구글과 애플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는 비용과 차량 품질 면에서도 서구에서 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팔리 CEO는 "우리는 중국과 세계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단지 전기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 경쟁에서 지면 포드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중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제품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곳에서 출시된 최신 차량 100대를 구매하고 가능한 한 많이 운전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4~5대를 골라 디트로이트로 가져와 분해하고 다시 조립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의 중국 합작 투자(JV) 설립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정부가 '올바른 가드레일'을 갖추고 중국과 사업 거래에 개방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팔리 CEO는 이러한 협력이 양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중국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국가로서 더 겸손해져야 한다"며, 중국이 잘하는 분야에서 배워야 하며, 그 방법은 합작 투자,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데 집착한 나머지, 합작 회사에 지식을 포드로 다시 이전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할 만큼 겸손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 또한 서구 브랜드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유통 시스템과 고객과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많은 나라에서 품질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지만 우리는 120년이 지난 후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팔리 CEO는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 너무 강한 단어지만 – 그들을 경쟁자로서 악마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협력 형태 경쟁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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