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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두 질주.. 테슬라 제치고 BEV·PHEV 동시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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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두 질주.. 테슬라 제치고 BEV·PHEV 동시 석권

트렌드포스 1분기 보고서.. 신에너지차 판매량 39% 성장, 현대차 10위권 진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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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중국 전기 자동차(EV) 제조업체 BYD가 2025년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시장에서 압도적 선두를 차지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1분기 BEV 시장에서 1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6%를 기록한 테슬라를 앞섰다. PHEV 시장에서는 무려 38.7%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1분기 신에너지 자동차(NEV: BEV, PHEV, 수소 연료 전지 차량 포함)의 전 세계 판매량이 총 40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차량 판매량의 18.4%를 차지하는 수치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분기 글로벌 BEV 판매량에서 BYD는 41만6388대를 판매하며 15.4%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BEV만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33만6681대로 12.6%의 점유율를 기록, 2위에 위치했다.

중국 브랜드, 전기차 시장 약진 '뚜렷'


BYD와 테슬라에 이어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리자동차(Geely), 특히 지리 갤럭시(Geely Galaxy) 라인업은 6.9%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된 지리 싱위안(Geely Xingyuan)과 지리 갤럭시 E5(Geely Galaxy E5) 모델이 2025년 1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3%라는 경이로운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리의 성장을 견인했다.

SAIC-GM-Wuling은 6.6% 점유율로 4위, 독일 폭스바겐은 4.0% 점유율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Xpeng(샤오펑)은 3.5%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저렴한 Mona M03 세단이 1분기 판매량의 거의 50%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샤오미가 단 한 가지 모델(SU7)만으로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립모터(Leapmotor)는 2.4%의 점유율로 9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2.4%의 점유율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BE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리 갤럭시(Geely Galaxy)이미지 확대보기
지리 갤럭시(Geely Galaxy)


BYD, PHEV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


PHEV 시장에서는 BYD의 지배력이 더욱 확고했다. BYD는 1분기 PHEV 시장에서 38.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리 오토(Li Auto)는 6.7%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Li L9, Li L8, Li L7, Li L6 등 주로 장거리 전기 자동차(EREV) 모델을 판매하며 PHE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1분기 PHEV 시장에서 5.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리 갤럭시 라인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이 외에도 체리(Chery)가 3.6%로 4위, 아이토(Aito)가 3.2%로 7위, 창안(Changan)이 2.6%로 8위를 차지하며 중국 브랜드들이 PHEV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를 필두로 한 중국 브랜드들의 강력한 성장세와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BYD는 BEV와 PHEV를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 라인업과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음을 입증했다. 반면, 테슬라는 BEV 단일 생산 전략을 유지하며 2위를 기록했으나,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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