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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프모터, 스페인에 전기차 생산 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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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프모터, 스페인에 전기차 생산 기지 건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가 확인.. 관세 장벽 넘고, 유럽 소비자 입맛 맞춘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17 12:27

리프모터 전기차 생산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리프모터 전기차 생산 공장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프모터(Leapmotor)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16일(현지 시각) 오토카가 보도했다. 이는 리프모터의 국제 권리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안토니오 필로사 CEO가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 스페인 공장 건설로 리프모터는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스페인 생산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유럽연합(EU)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함이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EU에 수입될 때 20.7%의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스페인 현지 생산은 이러한 관세를 회피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이 유력한 생산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곳은 이미 푸조 208과 오펠 코르사 등 스텔란티스 주력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CATL과 함께 41억 유로 규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모델 B10 크로스오버와 B05 해치백이 스페인에서 처음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리프모터 인터내셔널의 CEO인 톈수 신은 "유럽 고객 행동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모델들은 스텔란티스 유럽 R&D 시설에서 개발되어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더 맞게 개선될 예정이다.

리프모터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톈수 신 CEO는 회사가 자체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프모터는 또한,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겪었던 품질 문제나 부품 부족 문제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십이 이 과정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 모터쇼에서 톈수 신 CEO는 유럽 시장에서 진전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B10 출시와 함께 이러한 진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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