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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미국에 46억 달러 규모 공장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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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미국에 46억 달러 규모 공장 건설 검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24 08:26

아우디 미국 아틀란타 판매 전시장. 사진=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미국 아틀란타 판매 전시장.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미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무역 분쟁과 관세 위협 속에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는 현재 미국 내 제조 시설이 없지만,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에 최대 40억 유로(약 6조3600억 원) 규모 신규 공장 건설을 고려 중이다. 이 투자는 아우디의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미 수억 유로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상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상호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 조치를 강하게 추진하며 세계 자동차 산업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특히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높은 수입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아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러한 무역 긴장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우디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 중이며, 폭스바겐 그룹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이미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인근에도 또 다른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아우디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 수입 차량에 대한 추가 관세를 피하고 미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 자동차 회사들 역시 미국 정부와 수입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상당한 미국 내 투자와 수출 역량을 지렛대 삼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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