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홍콩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에 발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500억 원)를 조달한다. 이는 올해 홍콩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체리자동차는 2억 9740만 주를 주당 27.75~30.75 홍콩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최종 가격은 9월 24일에 결정되며, 9월 25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이는 올해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다. 지난 5월 CATL이 기록한 46억 달러(약 6조 3400억 원) 상장 이후 최대치다.
체리자동차는 '체리', '제투어', '아이카'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와 스마트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은 신규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된다. 수익금의 35%는 다양한 승용차 연구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쓸 것이다.
나머지 25%는 향후 3년간 차세대 차량 개발에 투자된다. 체리자동차는 지난 7월, '체리' 브랜드로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오모다'와 '재쿠' 브랜드를 영국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IPO는 유럽 시장 확장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