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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입은행, 퀘벡 배터리 공장에 1억 9,400만 달러 투입… "북미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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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입은행, 퀘벡 배터리 공장에 1억 9,400만 달러 투입… "북미 공급망 강화"

GM·포스코퓨처엠 합작사 '얼티엄캠'에 대규모 금융 지원
전기차 시장 정체기에도 퀘벡 양극재 공장 건설 '차질 없이 진행'
북미 현지 배터리 소재 조달 및 한국 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2-18 08:40

얼티엄캠이 투자하는 캐나다 퀘백 EV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 사진=얼티엄캠이미지 확대보기
얼티엄캠이 투자하는 캐나다 퀘백 EV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 사진=얼티엄캠
한국 수출입은행(KEXIM)이 캐나다 퀘벡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장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북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힘을 보탰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한국 수출입은행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포스코퓨처엠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캠(Ultium CAM)'에 총 1억94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 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융 지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인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결정은 퀘벡주 베캉쿠르(Bécancour)에 세워지는 양극 활물질(CAM) 생산 공장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배터리에 필요한 소재를 북미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정부의 공식 수출신용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이번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엔 공급망 안정화와 기업 경쟁력이 포함된다.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요건 충족 및 중국산 소재 의존도 탈피하고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기업의 북미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목적이 있다. 퀘벡주 내 수백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배터리 산업 허브 조성한다는 게 대외적인 목표다.

캐나다 퀘벡주 정부 역시 이번 한국 측의 금융 지원을 반기며, 베캉쿠르 지역이 북미 전기차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투자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 수출입은행의 이번 지원은 얼티엄캠 프로젝트의 확신을 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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