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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 대미 수출 재개 나섰다.. '관세 인하'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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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 대미 수출 재개 나섰다.. '관세 인하'로 활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1 08:45

사진=레인지로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레인지로버
미국과 영국의 새로운 무역 협정이 30일(현지시각) 발효됨에 따라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높은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영국 자동차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미국은 무역 적자를 이유로 영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다른 영국 상품에 대한 10%의 고정 관세에 더해진 것으로, 미국으로의 영국 자동차 수출을 즉시 절반으로 줄이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애스턴 마틴과 같은 일부 제조업체는 관세 도입 이후 미국으로의 차량 선적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상황은 반전되었다. 이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10만대의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대폭 인하된 10%로 낮아진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차량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지난해 약 10만2000대 영국산 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출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비슷한 규모의 수출이 이루어진다면 대다수 차량이 인하된 관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 및 거래업체 협회(SMMT)의 마이크 호스 최고 경영자는 이번 협정을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안도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 수출 시장을 마비시키고 영국 제조업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했던 징벌적 관세를 즉각 인하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협정은 영국에게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은 2024년 영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량의 27.4%를 차지했다. 상무부는 영국이 미국과 이러한 협정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이며, 이는 수십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레이놀즈 상무장관은 "우리는 가장 중요한 부문에서 일자리를 보호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과 이 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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