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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마력 전기 괴물, 메르세데스-AMG GT XX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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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마력 전기 괴물, 메르세데스-AMG GT XX 공개

포르쉐 타이칸 겨냥한 AMG의 차세대 전기 퍼포먼스 플래그십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6-26 09:43

메르세데스-AMG GT 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AMG GT 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가 새로운 시대의 전기차를 예고하는 고성능 콘셉트카 ‘GT XX’를 공개했다. 1341마력에 달하는 괴물급 출력을 갖춘 이 차는 AMG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G.EA’에 기반해 개발됐으며, 오는 2026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명확한 타깃은 포르쉐 타이칸이다. AMG는 이를 통해 브랜드 전동화 전환기의 ‘퍼포먼스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포부다.

AMG GT XX는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구성을 갖췄다. 앞쪽에 하나, 뒤쪽에 두 개의 전동모터를 배치했으며, 일반적인 EV에 쓰이는 래디얼 플럭스 방식이 아닌 전력 밀도가 높은 축방향(액셜 플럭스) 방식을 채택해 효율과 반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은 1341마력(hp), 최고속도는 시속 223마일(약 359km/h)에 달한다. 이는 현재 포르쉐 타이칸 최상위 모델인 터보 GT(1019마력)를 뛰어넘는 수치다.

GT XX의 또 다른 혁신은 충전 성능이다. AMG는 이 차량이 평균 8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5분 만에 400km(248마일)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고속충전 스펙(350kW)보다도 두 배 이상 빠른 수준으로, 이를 위한 프로토타입 급속 충전기는 유럽 충전 인프라 기업 알피트로닉(Alpitronic)과 협업해 개발 중이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얇고 길쭉한 형태의 고밀도 셀 배열과 특수 냉각 시스템을 통해 트랙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GT XX는 기존 메르세데스 전기차 라인업(EQ 시리즈)의 ‘물방울형’ 디자인과는 선을 긋는다. 차량은 AMG GT 4도어 쿠페의 후속격으로, 낮은 루프라인과 패스트백 실루엣, 대담한 노즈를 갖췄다. 후면 유리가 없는 테일 디자인과 6개의 원형 테일라이트는 과거 내연기관 AMG 모델의 4출구 배기 시스템을 모티브로 삼았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EQS와 EQE에 적용된 하이퍼스크린 대신, 드라이버 중심의 미니멀한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오렌지 색상 포인트와 GT3 레이싱카에서 가져온 재활용 타이어 기반 인조가죽, 탄소섬유 시트 프레임, 스퀘어 타입 스티어링 휠 등은 트랙 감성을 강조한다.

GT XX는 포르쉐 타이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면서도,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아우디 e-트론 GT와도 경쟁하는 럭셔리 전기 퍼포먼스 세단 세그먼트를 정조준한다. AMG는 이후 이 플랫폼을 활용한 SUV 모델도 추가로 전개할 계획이다.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GT’ 브랜드명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2026년 양산 예정,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AMG GT 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AMG GT 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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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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