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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르노 브라질 지분 26.4% 인수.. EV 생산, 딜러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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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르노 브라질 지분 26.4% 인수.. EV 생산, 딜러망 공유

브라질서 '전략적 동맹' 구축.. 공장 가동률 높이고 EX5 EV 생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04 14:57

지리 홀딩 그룹과 르노 그룹이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리 홀딩 그룹과 르노 그룹이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거대 자동차 그룹인 지리 홀딩 그룹과 르노 그룹이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중요한 움직임이다.

이 계약에 따라 지리는 르노 브라질의 지분 26.4%를 인수했다고 3일(현지 시각) CLS가 보도했다. 르노 그룹은 여전히 지배 주주로 남아 르노 브라질을 재무제표에 통합한다. 지리는 소액 주주로서 르노 브라질의 공장 생산 능력과 시장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르노 브라질의 아이르톤 세나 산업단지가 이번 협력의 핵심 거점이 된다. 이 공장은 앞으로 르노 모델과 지리 모델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이는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지리의 전기 SUV인 EX5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모델은 곧 르노 브랜드 딜러 매장을 통해 브라질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르노는 지리의 NEV 기술을 활용하여 브라질 시장을 위한 무공해 및 저공해 차량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르노 브라질은 단순히 지리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선다. 르노 브라질은 지리의 NEV 모델에 대한 유통업체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판매, 금융, 애프터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양사는 이전에 르노코리아에 대한 공동 투자,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한 '호스 파워트레인(Horse Powertrain)' 설립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브라질 파트너십은 대륙 간 산업 및 상업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춘 다음 단계의 전략적 협력을 의미한다.

르노 그룹 CEO 프랑수아 프로보스트(François Provost)는 "이번 협력이 우리 국제 전략의 결정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과 혁신을 강화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협력 구조를 칭찬했다. 지리 홀딩 그룹 회장 리슈푸(Li Shufu) 역시 이번 파트너십을 글로벌 파워트레인 통합 프로젝트에 이은 또 다른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지리 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리는 2025년 10월,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30만7133대를 기록하며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첫 10개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47만7000대에 달했으며, 연간 목표의 83%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지리의 10월 해외 판매량은 총 4만1568대로 23% 증가했으며, 수출의 33%가 NEV 모델이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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