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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맞춤형' 현대차 SUV '엘렉시오', 2026년 호주 출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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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맞춤형' 현대차 SUV '엘렉시오', 2026년 호주 출시 확정

E-GMP 기반, 긴 주행 거리와 급속 충전.. 뉴질랜드 진출도 검토 중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3:04

현대차 일렉시오 SUV. 사진=베이징 현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일렉시오 SUV. 사진=베이징 현대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순수 전기 SUV '엘렉시오(ELEXIO)'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정하며 회사의 전기차 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3일 EVs&Beyond 보도에 따르면, 엘렉시오는 2026년 초 호주 출시가 확정되었으며, 뉴질랜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 가족 중심의 순수 전기 SUV는 현대차가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를 통해 옌타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공개되었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하여, 글로벌로'라는 전략 지침에 따라 개발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의 입증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SUV는 88.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있다. 중국 경량차 테스트 사이클(CLTC)을 기준으로 722km라는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유럽의 WLTP 테스트 표준에 따라서도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DC 고속 충전 시 약 27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엘렉시오의 충전 시스템은 중국 내 99%의 충전 사업자와 호환된다.

현대자동차 중국사업본부장인 오익균은 "중국 시장을 위해 E-GMP 플랫폼의 성공과 현지화된 중국 기술을 통합해 엘렉시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일렉시오 실내. 사진=베이징 현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일렉시오 실내. 사진=베이징 현대


엘렉시오는 가족 중심의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내부 기능에는 고성능 Qualcomm 8295 칩으로 구동되는 27인치 초박형 4K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다. 명암비 30000:1의 Cyber Eye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가족 친화적인 기능도 돋보인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06리터이며, 최대 1,54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46개의 유연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8스피커 BOSE 오디오 시스템 옵션이 있는 표준 Dolby Atmos 오디오는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안전 시스템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77.5%의 고장력강 함량을 가진 360도 장갑 차체 구조를 적용했다. 확장된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 시스템이 운전자와 탑승자를 보호한다. 비상 접근을 위한 자동 팝아웃 기계식 도어 핸들도 갖췄다. 통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의 피로를 감지한다. 승객의 편안함을 높이기 위한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와 액티브 사이드 볼스터 기능도 통합되었다.

현대차는 엘렉시오가 2026년 초에 호주 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확인했다. 사양과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출시가 가까워지면 공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시장 진출은 현재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의 기존 EV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잠재적인 현지 출시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오익균 본부장은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에 전념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엘렉시오 출시는 현대차가 2030년까지 세단과 SUV를 포함해 신에너지 차량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광범위한 전기화 전략을 잘 보여준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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