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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V 기업 100여 개 난립 '생존 전쟁'.. "테슬라가 반사이익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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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V 기업 100여 개 난립 '생존 전쟁'.. "테슬라가 반사이익 얻는다"

247wallst 전망.. '치킨 게임' 속 유럽·일본 기업들 사업 축소, 철수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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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생존 전쟁'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에는 100개가 넘는 전기차 회사가 난립하고 있다. 이들 중 극소수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불을 중단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247wallst는 보도를 통해, 이러한 혼란 속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테슬라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혼란은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 정책에서 시작됐다. 세계 전기차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팔릴 만큼 정부 정책은 시장을 키웠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포화 상태가 됐다.

업체들은 무분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돈 잃는 장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때 중국에서 수익을 올렸던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이 와중에 테슬라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3와 모델 Y 인도량은 전월 대비 22.6%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테슬라가 중국에서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인도량이 작년보다 감소하기도 했다. 현지 기업인 BYD가 더 큰 성공을 거두면서다. 하지만 최근 BYD의 판매도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BYD의 국내 판매가 5월 이후 감소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BYD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신형 전기차 시장 점유율 5%로 5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수많은 중국 경쟁업체들이 사라지고 BYD마저 흔들린다면, 5% 시장 점유율은 전혀 나쁜 수치가 아니다.

결국 중국 전기차 시장은 판매량 경쟁에서 수익성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시점에 테슬라의 중국 사업은 더욱 건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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