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2027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테슬라와 BYD 같은 기존 업체들과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샤오미의 야심 찬 계획은 최근 분기 매출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이러한 움직임은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샤오미의 분기별 매출은 31%나 증가했다. 이는 두 번째 전기차인 YU7 SUV의 성공적인 출시 덕분이다. 이 같은 성장은 스마트폰 수요가 2.1% 감소한 상황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욱 두드러진다. 샤오미의 6월 분기 매출은 1160억 위안(약 22조 4800억 원)에 달하며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샤오미의 목표는 야심 차다. 생산 문제로 YU7 SUV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샤오미는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꾼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매년 시장 점유율을 1%씩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의 유럽 시장 진출은 시기적절하다. 시장 조사 기관인 로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이상 증가해 총 1070만 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와 함께 유럽 및 북미 지역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유럽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BYD는 영국에서 판매량이 300% 급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한편, 테슬라는 일부 시장에서 매출 감소에 직면했으며, 포드와 GM은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