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중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질 카마사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1일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처음으로 BYD 돌핀 미니(중국명 Seagull), 송 프로, 킹(BYD 친 플러스 DM-i) 등 세 가지 모델이 조립된다.
브라질 북서부 바이아 주에 위치한 이 SKD(Semi-Knock-Down) 공장은 26개의 창고와 테스트 트랙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BYD는 2024년 3월 포드로부터 3억 헤알(약 745억 원)에 이 공장을 인수했으며, 총 55억 헤알(약 1조3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14억 헤알(약 3400억 원)은 이미 투자된 상태다. BYD는 이 공장이 1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1천여 명 직원이 근무 중이고, 추가로 3천 명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내연기관(ICE) 차량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재건하는 데 16개월이 걸렸으며, BYD는 이곳에서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모두 조립할 예정이다. 카마사리 공장은 SKD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중국에서 주요 부품(차체, 모터, 배터리 등)을 부분적으로 분해한 후 브라질로 운송하여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다. BYD는 향후 현지에서 스탬핑, 용접, 도장 및 주변 부품을 사용하고, 생산의 추가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이미 콘티넨탈과 브라질산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장 가동 시점은 브라질이 순수 전기차 수입 관세를 18%에서 25%로, PHEV 관세를 20%에서 28%로 인상한 시점과 겹쳤다. SKD 반해체 차량에 대한 세금 인상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BYD는 10% 인하를 요청했으나 아직 정부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 2025년 5월 브라질 검찰은 BYD와 두 개의 계약업체가 공장 재건 과정에서 '노예와 유사한' 조건을 적용하고 인신매매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브라질 바이아 주 공공노동검찰청(MPT)은 익명의 신고에 대한 수사 후 중국인 노동자 220명을 구출했다고 BBC는 전했다.
브라질 공장 가동에 이어 7월 1일에는 BYD의 KD 키트 산웨이 공장 확장 신청이 승인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공장은 BYD의 본거지인 선전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으며, BYD는 수출용 KD 키트 생산을 위해 이 공장에 75억 위안(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BYD는 장쑤성 창저우에 또 다른 KD 공장 건설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BYD는 순수 전기 모델인 돌핀 미니와 두 가지 PHEV 모델인 송 프로 및 킹 DM-i를 생산한다. BYD 돌핀 미니(유럽명 Dolphin Surf)는 프론트 액슬에 75마력 모터와 38.8kWh 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판매가는 11만8800헤알(약 290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