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모델 3' 장거리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1만 위안(약 195만 원) 인하했다고 1일 CnEVPos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해당 모델 출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둔화된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가격 인하 대상은 CLTC 기준 830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장거리 후륜구동 모델 3다. 원래 26만9500 위안(약 5200만 원)이었던 시작 가격이 25만9500 위안(약 5000만 원)으로 3.71% 낮아졌다. 이 모델은 지난 8월 12일 중국에 출시됐다. 기존 엔트리 모델보다 3만4000 위안(약 664만 원) 비싸게 책정됐다.
이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 가지 모델 3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3는 총 4가지 트림이다. 장거리 사륜구동과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은 각각 28만5500 위안(약 5500만 원)과 33만9500 위안(약 6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9월 한 달간 모델 3 구매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계속 제공한다. 5년 무이자 금융과 8000위안(약 150만 원)의 보험 보조금이 포함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관련이 깊다. CnEVPost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국 내 모델 3 소매 판매량은 9851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8% 감소한 수치다. 3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해서는 40.79%나 급감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델 3의 중국 누적 소매 판매량은 총 10만1770 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수출 실적은 부진하다. 7월 모델 3 수출량은 1만2197 대로, 전년 대비 46.47% 감소했다.
모델 Y의 상황도 좋지 않다. 7월 모델 Y 소매 판매량은 3만766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4%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31.4% 감소했다. 이는 올해 모델 Y의 중국 누적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1월부터 7월까지 총 20만2257 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1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