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단 한 대만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팬텀 덩텔(Phantom Dentelle)’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고급 수공예 레이스(lace)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적 표현물이자, 중동 지역 한 고객이 아버지를 위한 헌정의 의미로 특별 제작을 의뢰한 차량이다.
팬텀 덩텔은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롱휠베이스 모델 ‘팬텀 익스텐디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프로젝트는 오직 초청된 고객만 출입 가능한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 진행됐다. 이곳은 고객이 비스포크 디자이너 및 고객경험 매니저와 긴밀히 협업해 자신만의 롤스로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 디자인은 세계적인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급 레이스의 섬세한 질감을 재현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전면 페시아를 가로지르는 팬텀의 ‘갤러리’에는 레이스의 패턴과 조직감을 정교한 자수로 구현한 예술작품이 장착됐다. 이 작업에는 총 8가지 자수 기법이 사용됐으며, 약 16만 땀 이상의 스티치가 더해져 꽃잎, 양치식물, 진주 장식 등을 3차원적으로 표현했다.
갤러리와 이어지는 뒷좌석 센터 ‘워터폴’에도 약 7만 땀의 꽃무늬 자수가 더해져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으며, 실내 가죽은 선라이즈 및 그레이스 화이트 컬러 조합에 RR 모노그램이 자수된 헤드레스트, 피아노 화이트 베니어 마감으로 꾸며졌다.
외관은 전용 비스포크 컬러 조합으로 더욱 특별함을 강조했다. 차량 하단은 ‘크리스털 오버 아틱 화이트’, 상단은 고객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크리스털 오버 팔레 나마스카르 던’ 색상으로 마감됐으며, 측면에는 선라이즈 색상의 더블 코치라인과 진주 열매를 품은 잎사귀 모양의 수작업 마감이 적용됐다. 여기에 22인치 고광택 휠과 로즈 골드 소재의 환희의 여신상, 도어 플레이트 각인까지 차량 전반에 정교한 디테일이 더해졌다.
브리애니 더들리 롤스로이스 인테리어 트림 센터 디자이너는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자수가 실내에 고요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했으며, 미셸 러스비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 디자이너는 “팬텀 덩텔은 자수라는 예술적 언어를 통해 고급 레이스의 감성과 장인정신을 완벽히 담아낸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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