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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안 자동차, 유럽 현지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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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안 자동차, 유럽 현지 생산 추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3 11:12

사진=창안 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창안 자동차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창안(Changan)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유럽 내 미래 판매를 지원하고 현지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창안 유럽 마케팅, 판매 및 서비스 책임자인 닉 토마스(Nic Thomas)는 3일(현지시각) 런던 외곽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유럽에 있으며,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지 제조 솔루션을 모색 중임을 밝혔다. 그는 유럽 조립 공장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이미 (판매량)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이미 계획 단계에 있다"고 덧붙여 공장 설립이 상당히 진척되었음을 시사했다.

창안은 지난 3월, 올해 전기차 모델로 유럽 전역의 10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토마스 책임자에 따르면 창안은 올해 영국 소비자들에게 전기 SUV 모델인 딥팔 S07(Deepal S07)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9월부터 인도를 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Felipe Munoz)에 따르면, 창안은 2024년 2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여 세계 16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토마스 책임자는 창안이 지난해 중국 외 지역에서 6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100만 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안의 이번 유럽 현지 생산 계획은 BYD, 체리(Chery) 등 이미 유럽 시장에 진출하여 판매를 시작한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뒤를 잇는 움직임이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BYD는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체리는 스페인에서 현지 합작 투자 파트너인 에브로(Ebro)와 함께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창안의 발표에 앞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 또한 영국 시장에 지리 브랜드를 출시하고 전기 EX5 SUV를 첫 판매 차량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및 현지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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