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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오프로드 어드벤처, 글로벌 2025년 최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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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오프로드 어드벤처, 글로벌 2025년 최고의 선택은?

브롱코에서 험머 EV까지…모험가를 위한 오프로드 차량 전성시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6-13 09:05

포드 브롱코 랩터 사진=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브롱코 랩터 사진=포드
험난한 지형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오프로드 차량 시장이 다시 뜨겁다. 강력한 성능과 압도적 존재감을 앞세운 오프로드 전용 모델들이 2025년 SUV 시장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브롱코, 랜드크루저 프라도, 험머 EV 등 전통과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오프로드 아이콘의 귀환: 포드 브롱코 랩터

브롱코는 여전히 거침없다. 1966년 첫 출시 이후 사라졌던 브롱코는 2020년 복귀와 함께 강인한 이미지로 시장에 돌아왔다. 미국 내에서만 2024년 약 13만8000대가 판매됐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도 6만 대 이상이 출고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랩터 버전은 그 위에 터보 V6 엔진(418마력)을 얹고, 오프로드 서스펜션과 37인치 타이어, 지능형 사륜 시스템까지 달았다. 바위지형 모드, 진흙 모드 등 7가지 G.O.A.T 모드는 그야말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약 3만5000~7만 달러 수준이다. 국내 정식 판매는 지난 2022년 3월부터였지만, 아쉬운 건 랩터의 부재, 본토처럼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신형 랜드크루저 프라도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랜드크루저 프라도 사진=토요타

신형 랜드크루저 프라도, 정통 SUV의 새 기준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시리즈의 명성을 J250 프라도로 잇는다. 유럽과 호주 시장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이 모델은, 정통 오프로드 SUV의 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2.4L 디젤 터보 엔진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강력한 견인력과 연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는 약 7만2000유로(한화 약 1억 원)부터 시작하며, 실용성과 내구성을 겸비한 7인승 구성도 선택할 수 있다.한층 세련된 외관과 향상된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인해 ‘패밀리 어드벤처’에 적합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식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392 사진=지프이미지 확대보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392 사진=지프

살아있는 V8, 지프 랭글러 루비콘 392

지프가 만든 가장 ‘미친’ 랭글러다. 루비콘 392는 6.4L V8 헤미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470마력, 제로백 4.5초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락트랙 4x4 시스템, 전자식 디퍼렌셜 락, 스키드 플레이트 등 오프로드 필수 기능은 물론, 도어와 루프가 탈착 가능한 구조는 지프 고유의 DNA를 계승한다.

2024년 기준 북미 시장에서만 연간 1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특히 하드코어 오프로드 마니아 사이에서 ‘드림카’로 꼽힌다. 가격은 약 9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 원) 전후.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GMC 험머 EV 픽업 버전(왼쪽), SUV 버전(왼쪽) 사진=GMC이미지 확대보기
GMC 험머 EV 픽업 버전(왼쪽), SUV 버전(왼쪽) 사진=GMC

미래형 오프로드의 정점: GMC 험머 EV

전기차 시대에도 오프로드는 진화한다. 대표 주자는 GMC의 험머 EV. 미국 GM이 2021년부터 순차 출시한 험머 EV는 픽업과 SUV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압도적인 성능으로 전기 SUV 시장의 독보적 존재로 떠올랐는데, 2024년 기준 약 1만4000대가 판매됐다고 한다. 2025년에도 예약 대기 수요가 계속되는 중이다.

가격은 픽업 모델 기준 약 9만8000달러부터 시작하며, SUV 버전은 8만 달러대 중반부터다. 국내 판매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아메리칸 럭셔리에 전동화 물결이 일면 정식 수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사진=랜드로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사진=랜드로버

성능으로 완성된 럭셔리,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디펜더의 정점’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랜드로버가 새롭게 내놓은 디펜더 옥타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오프로더다. 최고출력 635마력의 4.4L V8 트윈터보 엔진은 BMW와 공동 개발된 최신 유닛으로, 제로백 4초대, 토크는 750Nm에 달한다. 전자식 액티브 서스펜션과 에어 스프링, 첨단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결합돼 도심은 물론, 고속 오프로드까지 완벽히 커버한다.

2024년 7월 글로벌 첫 공개 이후 ‘럭셔리 하드코어’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벤츠 G63, 지프 루비콘 392, 포드 브롱코 랩터와의 정면 승부가 예고돼 있다. 예상 가격은 13만15만 달러(한화 약 1억7천만2억 원) 수준. 국내 출시는 지난달, 판매 실적에도 기대가 크다.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 위에 극한의 주행 성능을 더한 디펜더 옥타는 ‘SUV의 한계’를 다시 그리는 랜드로버의 선언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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