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가족용부터 레저용까지 폭넓은 활용성을 자랑하며 국내외 브랜드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산차와 수입차는 가격과 사양에서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가격대에 맞춰 국산과 수입 브랜드의 대표 중형 SUV 모델들을 비교해본다.
국산 대표 현대 투싼은 넓은 실내와 첨단 안전사양으로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6 터보 가솔린과 2.0 디젤 등 다양한 엔진 선택이 가능하며, 가격대도 3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 접근성이 높다. 최근 부분 변경을 거치며 디자인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에 대응하는 수입 대표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가격은 물론 상품성까지 뛰어나다. 오죽하면 최고의 수입 SUV 상을 여러 번 탔겠는가. 티구안은 탄탄한 기본기와 독일차 특유의 주행 감각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 TDI 디젤 엔진의 뛰어난 효율성과 안정적인 핸들링이 강점이며, 한국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 SUV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국산차 소비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산 대표로 기아 쏘렌토가 나선다. 쏘렌토는 중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넓은 실내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겸비해 인기가 매우 높다. 편의 사양과 안전 장비가 풍부해 패밀리 SUV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이에 대응하는 수입 대표는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다. 라브4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편의장비 부족, 올드한 느낌의 인테리어 때문에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일본차 특유의 내구성과 우수한 연비, 그리고 뛰어난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판매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브4의 인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70은 ‘국뽕’ 찬 프리미엄 SUV로서 뛰어난 내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 그리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있다. 여기에 맞서는 건 BMW X3다. 어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자동차로 평가 받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SUV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강력한 브랜드 가치까지 자랑한다. 특히 최신 모델에서는 디지털화된 실내와 개선된 편의 장비가 추가돼 럭셔리 SUV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아직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산차가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포르쉐 마칸은 드림카를 지향하며 탄생한 브랜드의 효자 모델이다. 그저 럭셔리 이미지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뛰어난 스포츠 성능과 역동적인 주행감을 자랑한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정교한 핸들링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며,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최신 편의 사양이 더해져 럭셔리 SUV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전동화 모델로 전향했지만, 기조 모델은 아직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했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C도 있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승차감을 내세운 프리미엄 SUV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BUX가 적용된 하이퍼스크린 등 최첨단 기술과 안전 사양,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가 적용돼 탁월한 안락함과 품격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우아한 디자인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한 초고가 SUV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이 특징이며, 강력한 주행 성능과 안정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맞서는 대항마는 포르쉐 카이엔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주행 특성을 갖춘 초고가 프리미엄 SUV. 최고급 내부 소재와 정교한 인테리어, 최첨단 기술과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