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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믿었던 중국시장 마저”.. 2월 수출·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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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믿었던 중국시장 마저”.. 2월 수출·판매 급감

상하이 공장 수출 87%, 중국내 판매 11% 예상치 못하게 ‘곤두박질’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1 08:37

테슬라 모델 Y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10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2월 수출량은 3911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87%나 급감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로, 테슬라의 중국 수출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음을 보여준다.

중국 내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2만6777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2%, 전월 대비 20.6%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델 Y의 판매량은 80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8%나 급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수출 및 판매량 감소는 테슬라의 중국 내 입지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2월 수출은 전체 중국 매출의 12.7%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50.1%, 전월 46.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다만, 2월의 급격한 감소세를 단순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춘절 연휴의 변동으로 인해 2월의 영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1~2월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60,48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수출량은 3만34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월, 유럽과 미국보다 앞서 중국에서 업데이트된 모델 Y를 출시했다. 2월 26일부터 배송이 시작된 모델 Y는 출시 직후 20만 대의 주문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 주문에는 환불 가능한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테슬라 중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별 대기 시간은 후륜구동 버전 2~4주, 장거리 사륜구동 버전 6~10주로 예상된다. CATL의 62.5kWh 배터리와 593km의 CLTC 주행거리를 갖춘 페이스리프트 모델 Y RWD 버전은 중국에서 26만3500위안(약 53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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