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분석가들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 소재 경제 컨설팅 회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EG)은 3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부 모델의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 2200달러(약 17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EG는 SUV, 소형차,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5만 달러(약 7300만원)에 육박하는 평균 자동차 가격이 더욱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AEG CEO 패트릭 앤더슨은 “이번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이 더 높은 비용에 반발할 만큼 상당히 클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자동차 구매자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일본산 자동차 등 더 저렴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