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시장 부진에 수익성 악화.. 주식 매수 발표

메뉴
0 공유

뉴스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시장 부진에 수익성 악화.. 주식 매수 발표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2-21 09:03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토 차이나 2024에서 E-클래스 선보였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토 차이나 2024에서 E-클래스 선보였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현지시각) 2024년 통합 이익 감소와 함께 대규모 주식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 시장의 부진과 경쟁 심화 속에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4년 통합 이익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104억 유로(약 15조 6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저가형 메르세데스 차량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런 이익 감소는 매출 부진으로도 이어졌다. 2024년 전체 매출은 4.5% 감소한 1456억 유로(약 219조원)를 기록했으며, 이자 및 세금 공제 전 이익(EBIT) 역시 3분의 1 가까이 감소한 136억 유로(약 20조원)에 머물렀다. 다만 EBIT의 경우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수익성 악화는 영업 이익률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2024년 승용차 사업의 영업 이익률은 8.1%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당 배당금을 1유로 감소한 4.30유로(약 6400원)로 결정했다. 배당금 감소는 주주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 있지만,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 50억 유로(약 7조 5000억원)의 추가 주식 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식 매수는 연차 주주총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식 매수 발표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