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며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를 예고했던 혼다 HP-X 콘셉트가 2024년 8월 18일,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4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모습을 드러낸 HP-X는 단순한 복고풍 자동차가 아닌, 혼다의 혁신적인 정신과 미래를 향한 도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전설적인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한 HP-X는 극적인 쐐기 모양의 프로필과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조종석을 통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2.0리터 V6 엔진과 지상 효과, 에어 브레이크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으며, 케블라와 탄소 섬유를 사용하여 경량화를 실현했다.
HP-X는 단순히 빠른 자동차를 넘어 미래 자동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컨셉트카였다. 첨단 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 실시간 원격 측정 등 현재에도 사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미리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예측했다. 비록 양산되지 않았지만, HP-X에 적용된 혁신적인 기술들은 이후 혼다 NSX 등 다양한 모델에 영향을 미치며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