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산증인인 그랜저가 다시 한번 진화했다.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명성을 이어온 그랜저는 지난 2022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민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8일 공개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의 파격적인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는 수평형 LED 램프 아래 위치한 헤드라이트를 베젤이 없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다듬어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전장은 5050mm로 소폭 늘어났으며 보닛 끝단을 확장한 ‘샤크 노즈’ 형상과 입체적인 메쉬 패턴의 범퍼를 적용해 더욱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포착된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Pleos)’가 적용된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혁신했다. 특히 공조 컨트롤러를 포함한 물리 버튼을 과감히 제거하고 터치 방식으로 통합해 심플한 공간미를 구현했다. 운전석 계기판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대시보드 상단으로 배치되는 등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돋보인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고급 사양도 대거 확충했다.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 파노라마 루프는 터치 한 번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또한 리얼 우드 트림과 금속 소재의 적절한 조화, 정교한 퀼팅 시트 등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버금가는 안락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는 그랜저를 통해 세단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아의 K8, K9과 함께 한국 대형 세단 시장의 자존심을 지키며,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첨단 편의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은 전통적인 우아함과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