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핵심 볼륨 모델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서울에서, 그것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 열린 공개 행사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선보이며 중형 전기 세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C-클래스는 브랜드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전동화 전환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향후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새 모델은 C-클래스가 지녀온 우아함과 편안함, 지능성,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 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델을 통해 첫 전기 C-클래스로 다시 한번 세그먼트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관은 전기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반영했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1050개의 발광 도트가 적용된 전면 그릴, 역동적인 GT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중형 세단이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존재감을 내세운 것이다.
실내는 ‘웰컴 홈’ 감성을 앞세워 편안함과 개인화 경험을 강화했다.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마 루프에는 162개의 별빛 연출이 적용됐고, 비건 인증 인테리어와 정교한 소재 마감, 하이엔드 전동 시트 등을 통해 프리미엄 감각을 높였다. 옵션 사양인 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자 정보와 동승자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하며 디지털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공간 활용성도 개선됐다. 휠베이스는 기존 C-클래스 세단 대비 97mm 늘어났고, 앞좌석 다리 공간도 12mm 확대됐다. 파노라믹 루프 적용으로 전방과 후방 헤드룸도 각각 22mm, 11mm 넓어졌다. 여기에 101리터 프렁크까지 갖춰 전기차 전용 설계의 장점도 살렸다.
주행 성능은 스포티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겨냥했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으로 회전 반경을 5.6m까지 줄였고,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도심 기동성과 장거리 주행 안락함을 함께 확보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델이 코너링에서는 민첩하고, 장거리에서는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움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효율과 충전 성능도 눈길을 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WLTP 기준 최대 762km 주행이 가능하다. 800V 기술과 94kWh 사용 가능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단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25km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히트펌프와 최대 300kW 회생제동 기능을 갖춘 원박스 브레이킹 시스템, 양방향 충전 기능까지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차량의 지능화 수준도 대폭 강화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주행 성능, 충전, 자율주행 관련 영역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통합했다. OTA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생성형 AI를 탑재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를 지원한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에도 C-클래스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전통적인 볼륨 세단을 전동화 시대의 핵심 모델로 전환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적인 상품성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벤츠, 서울서 첫 전기 C-클래스 공개…월드프리미어로 눈길
이미지 확대보기(좌로부터)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세일즈 & 고객 경험 총괄;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AG 이사회 멤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개발&구매 총괄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