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EV) 제조사 BYD가 브라질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생산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카뉴스차이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위치한 BYD 공장은 가동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곧바로 2교대 생산체제 도입으로 이어졌다.
BYD는 야간 근무에 120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브라질 시장의 높은 수요와 주문 잔고를 반영한다. 재고를 쌓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즉시 판매되거나 이미 계약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결정이다. BYD가 중남미 거점인 브라질 시장의 성장에 대해 장기적인 확신을 가지고 '속도전'에 돌입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BYD 브라질 공장은 지난 7월 1일에 공식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세 가지 핵심 모델이 조립된다. 완전 전기차인 돌핀 미니(Dolphin Mini) 해치백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킹(King) 세단, 그리고 송 프로(Song Pro) 크로스오버다.
BYD는 브라질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를 15만 대로 잡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장기적인 야심은 더 크다. 궁극적으로 연간 차량 판매량을 60만 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카마카리 공장은 우즈베키스탄(연간 5만 대), 태국(15만 대) 공장을 넘어 중국 외 지역에 있는 BYD의 제조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로 도약하게 된다.
BYD의 브라질 내 판매는 이미 호조세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브라질에서 총 8만938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5만4256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의 편리함과 전기차의 효율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BYD는 이러한 시장 선호도를 반영해 모델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미 12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다. 다음 달에는 오프로드 PHEV SUV인 덴자 B5를 브라질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덴자 Z9 GT와 D9 미니밴도 브라질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BYD의 2교대 생산 체제는 중남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