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과 토요타 쓰쇼 아메리카가 손 잡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Winston-Salem)에 배터리 재활용 합작투자(JV) 회사 '그린 메탈 배터리 이노베이션스'를 설립했다고 22일(현지 시각) chargedEVs가 보도했다. 이 합작사는 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며,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들어설 공장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불량 배터리 소재인 '스크랩(scrap)'을 해체하고 파쇄하여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핵심 원료 금속이 포함된 블랙 매스(black mass)를 추출하는 '전처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2026년 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최대 1만3500톤의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는 약 4만개 이상의 자동차 배터리에 해당하는 규모다. 합작사 운영 초기 단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공급할 예정이다.
추출된 블랙 매스는 원료 금속을 최종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후처리(post-processing)'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린 메탈 배터리 이노베이션스는 이렇게 회수된 원자재가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되는 '배터리 간 폐쇄 루프 시스템(closed-loop system)'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합작투자는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미 재활용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 쓰쇼의 마사하루 카타야마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이 합작 투자는 북미의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히며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