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BYD, 헝가리에 유럽 본사·R&D 기지 설립

메뉴
0 공유

뉴스

BYD, 헝가리에 유럽 본사·R&D 기지 설립

판매·AS, 차량 인증·테스트에 유럽 시장 맞춤형 차량 설계·기능 개발 수행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19 06:39

헝가리의 BYD SEAL이미지 확대보기
헝가리의 BYD SEAL
세계 1위 전기 자동차(EV) 제조업체인 중국의 BYD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을 헝가리에 마련한다. BYD는 18일(현지시각)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새로운 유럽 본사를 설립하고, 첨단 연구개발(R&D)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BYD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 현지화 전략의 중요한 일환으로, 헝가리를 유럽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에 따라 BYD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11구에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본사를 새롭게 설립하게 된다. 이 본사는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차량 인증 및 테스트는 물론, 유럽 시장 맞춤형 차량 설계 및 기능 개발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유럽 R&D 센터를 통해 현대 모빌리티에 지능을 더욱 통합하고, 차세대 첨단 전기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BYD의 헝가리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코마롬에는 전기 버스 공장이 운영 중이며, 포트와 파티에는 추가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더 나아가, 승용차 생산 공장이 건설될 예정인 세게드까지 포함하면, 이번 부다페스트 본사는 헝가리에 위치한 BYD의 다섯 번째 거점이 된다. 이처럼 헝가리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BYD의 전략을 보여준다.

이번 투자 협정을 통해 BYD는 부다페스트에 수천 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헝가리 내 최소 3개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및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R&D 센터 내 고등 교육을 받은 인력의 비율이 최소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헝가리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유럽 현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헝가리 센터 개발을 기반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헝가리 스타트업 및 국내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 기지 확충을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BYD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헝가리에 BYD 유럽 본사를 설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BYD 유럽 사업의 핵심 허브로서 본사는 세 가지 핵심 기능에 집중하여 현지 시장과의 통합을 강화하고, 현지화 역량과 브랜드 영향력을 높여 유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외국 투자자들이 헝가리에 개발 역량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제 BYD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으며, 자사의 개발 센터를 헝가리에 유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먼저 생산하고, 그 다음에 개발하고, 마지막으로 연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으며, 이번 BYD의 투자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