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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굉음과 드리프트, 그리고 M의 역사…영종도 달군 ‘BMW M FEST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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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굉음과 드리프트, 그리고 M의 역사…영종도 달군 ‘BMW M FEST 2026’

BMW 드라이빙 센터서 25~26일 개최…35종 M 모델 전시·주행 체험·공연 한자리에
M3 40주년 특별전부터 XM 레이블 KITH 에디션 국내 최초 공개까지, 고성능 브랜드의 현재와 과거를 압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4-27 09:05

BMW M3 헤리티지 전시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BMW M3 헤리티지 전시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분위기를 장악하는 것은 소리다. 묵직하게 깔리는 배기음과 급하게 튕겨 나가는 타이어 마찰음, 그리고 이를 따라 움직이는 관람객의 시선이 행사장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BMW 코리아가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BMW M FEST 2026’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연례행사다. BMW M의 성능, 역사, 문화, 팬덤을 한 공간에 겹쳐 놓은 축제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M FEST는 이틀간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렸고, BMW M 모델 전시와 헤리티지 모델 전시, 드라이빙 체험, 공연 등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행사장의 중심에는 M3가 있다. BMW 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M3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1세대 M3 클래식카와 최신 M3를 함께 전시했다. 1985년 처음 공개된 M3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출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BMW M을 대표하는 상징 같은 존재다. 40년 전 “공공도로를 달릴 수 있는 레이스카”로 불렸던 차의 출발점과 오늘의 M3를 나란히 세운 구성은, BMW가 이번 축제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했는지 가장 분명하게 말해준다.

그 옆에서 시선을 강하게 붙드는 차는 BMW XM 레이블 KITH 에디션이다. 이 모델은 BMW가 뉴욕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Kith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으로, BMW M1 탄생 47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47대만 제작됐고 한국에는 4대만 배정됐다. 공식 판매 가격은 2억6380만원. 외장에는 전용 색상인 ‘BMW 인디비주얼 프로즌 테크노 바이올렛’이 적용됐고, 키드니 그릴과 배지, 실내 곳곳에 KITH 정체성을 녹여냈다. 파워트레인은 M 트윈파워 터보 V8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M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1.9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라는 수치를 내세운다. 고성능차가 이제 속도만이 아니라 패션과 문화, 희소성까지 함께 소비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이 한 대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터라드 모터사이클 선수들이 관람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모터라드 모터사이클 선수들이 관람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BMW코리아

전시를 뒤로하고 행사장에 전격 입장하면 드라이빙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행사장에서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M 택시를 비롯해 오프로드 택시, 짐카나 택시, 컨버터블 택시가 운영된다. BMW M 특유의 가속감과 코너링, 핸들링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프로그램들이다. 여기에 퍼포먼스 컬처 존과 드리프트 퍼포먼스 쇼까지 더해지면서, 관람객은 ‘보는 축제’보다 ‘참여하는 축제’에 더 가깝게 BMW M을 경험하게 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현장에는 카시나가 참여한 패션 콘텐츠와 비보이 퍼포먼스, 미니 스케이트보드 파크, 라이브 그래피티 페인팅, 각종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M FEST는 성격을 한 번 더 바꾼다. 메인 스테이지에선 25일 비비, 노브레인, 크라잉넛이, 26일에는 자우림과 다이나믹 듀오가 무대에 올랐다. 낮 동안 타이어 냄새와 엔진음이 공간을 채웠다면, 저녁 시간의 드라이빙 센터는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이 축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은 숫자에서 출발한다. BMW M은 2025년 전 세계에서 21만3457대를 판매하며 1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BMW 전체 판매 가운데 M 비중은 9.8%로, BMW 10대 중 거의 1대가 M 모델이었던 셈이다. BMW 그룹은 이를 BMW M GmbH의 14년 연속 기록 경신으로 설명한다. 영종도에서 열린 M FEST는 이 같은 판매 성과의 결과이자 원인으로 읽힌다. 잘 팔리기 때문에 행사를 키울 수 있고, 행사를 키우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는 더 강해진다.

그래서 ‘BMW M FEST 2026’은 여느 행사와는 결이 다르다. 특정 모델 한 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BMW M이라는 브랜드 전체를 하나의 세계관처럼 체험하게 만드는 데 무게가 실린다. 1세대 M3가 보여준 출발점, XM 레이블 KITH 에디션이 말하는 확장성, 택시 프로그램과 드리프트 쇼가 전달하는 운동성, 공연과 패션 콘텐츠가 덧붙인 문화적 감각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건 M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꼭 경험해봐야만 하는 일이 됐다.

(앞에서부터) BMW M 차량들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앞에서부터) BMW M 차량들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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