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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비싸도 타야 한다면, 기종이라도 알고 타자…국내 항공사 대표 항공기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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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비싸도 타야 한다면, 기종이라도 알고 타자…국내 항공사 대표 항공기 총정리

유류할증료는 뛰고 여행객 부담은 커졌지만, 이미 잡은 여정을 접기는 쉽지 않다
대한항공·아시아나부터 제주항공·티웨이·에어부산·이스타까지, 항공사별 ‘대표 기종’ 읽는 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4-04 12:45

대한항공 787-10 기체 사진=위키미디어(CC-BY-SA-4.0) 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787-10 기체 사진=위키미디어(CC-BY-SA-4.0)
중동발 긴장 고조의 후폭풍은 하늘길에도 번졌다. 2026년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한 달 만에 6단계에서 18단계로 치솟았고, 일부 항공권은 유류할증료만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여행객도 항공사도 울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미리 계획한 여정을 쉽게 무를 수도 없는 노릇.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답이다. 어차피 비싼 돈 주고 탈 비행기라면, 내가 타게 될 기종이 어떤 성격의 항공기인지 미리 알고 탑승하는 것도 의외로 위로가 된다.

대한항공 777-300ER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777-300ER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을 탄다면 가장 먼저 눈여겨볼 기종은 보잉 787-10과 보잉 777 계열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여객기 라인업에 787-9·787-10, A380, A350-900, A330, A321neo, A220-300, 777 계열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87-10은 장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대한항공의 ‘신세대 표준기’에 가까운 존재다. 대한항공은 2019년 국내 최초로 787-10 도입 계획을 알리며 노후 기종 대체의 중심축으로 제시했고, 올해 3월에는 2039년까지 787-10 25대와 777-9 등 대규모 보잉 기재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반면 777-300ER은 대한항공이 최근 프리미엄석 개조를 진행할 정도로 여전히 핵심 장거리 기종이다. 대한항공편을 예약했다면 “신형 효율기냐, 장거리 주력기냐”라는 관점에서 787과 777을 구분해보면 된다.

에어버스 A380 사진=아시아나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 A380 사진=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은 조금 더 알아보기 쉽다. 공식 항공기 정보 기준으로 A380-800 6대, A350-900 15대, B777-200ER 9대, A330-300 14대, A321neo 13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징성으로는 단연 A380이 앞선다. ‘하늘의 호텔’이라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답게 존재감이 크고, 실제로 아시아나는 2026년 1분기 인천-나리타 노선에도 A380을 투입했다. 다만 탑승 빈도로 보면 A321neo도 빼놓기 어렵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자주 만나는 기종인데, 아시아나는 이 기종이 기존 동급 기종보다 연료 효율이 15% 높고 엔진 소음은 12데시벨 줄었다고 소개한다. 아시아나를 탈 때는 “운 좋으면 A380, 자주 만나게 되는 건 A321neo” 정도로 기억해두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B737-800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B737-800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사실상 ‘보잉 737 항공사’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다. 공식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는 44대이며, 여객기 안내에 올라 있는 기종도 B737-8과 B737-800 두 가지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단순한 대신, 같은 737이라도 세부 구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 B737-800은 189석 중심의 실속형 표준기이고, B737-8은 더 긴 항속거리와 개선된 연료 효율을 앞세운 차세대 기종이다. 즉 제주항공을 탄다면 ‘어느 기종을 탈까’보다 ‘익숙한 737 패밀리 안에서 얼마나 최신 기재를 타느냐’가 체감 포인트가 된다.

A330-200 사진=티웨이항공이미지 확대보기
A330-20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큰 LCC 중 하나다. 공식 항공기 정보에는 A330-200, A330-300, B777-300ER, B737-800, B737-8이 올라 있다. 예전의 전형적인 단거리 LCC 이미지를 떠올리면 지금의 티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 A330-200은 최대 운항거리 1만2210km의 장거리형 광동체이고, A330-300 역시 347석 규모의 중대형 기재다. 여기에 B737-8은 최신예 단거리·중거리용 카드다. 다시 말해 티웨이는 “가성비 LCC”에서 “광동체도 굴리는 확장형 LCC”로 성격이 바뀌는 중이다. 일본·동남아 노선에서 737을 탈 수도 있지만, 노선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훨씬 큰 A330이나 777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A321neo 사진=에어부산이미지 확대보기
A321neo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에어버스 색채가 가장 분명한 항공사 중 하나다. 공식 페이지에 올라 있는 기종은 A321neo LR, A321neo, A321-200, A320-200이다. 특히 A321neo LR은 동아시아 항공사 최초 도입 기종으로 소개되는데, 최대 운항거리 7400km, 220석, 좌석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에어부산을 탈 때는 ‘소형기냐 대형기냐’보다 ‘에어버스 A320 패밀리 안에서 얼마나 신형이냐’를 보는 편이 더 맞다. A321neo LR은 좁은 동체의 협동체이지만 항속거리와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린 모델이라, “LCC인데 생각보다 멀리 가고 생각보다 최신”이라는 인상을 주는 기종이다.

이스타항공도 보잉 737 계열 중심이지만, 최근 포인트는 분명하다. 회사 소개에는 차세대 신기종 B737-8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지난해 9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말까지 총 20대 운영 체제로 확대하면서 B737-8 비중을 50%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기종이 기존 세대 대비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량을 약 20% 개선한 고효율 기종이라고 설명한다. 소비자 눈높이에서 보면 이스타는 “예전의 저가항공사”보다 “기단을 빠르게 젊게 바꾸는 항공사” 쪽에 가깝다. 예약한 이스타편의 기종이 B737-8이라면, 적어도 항공기 세대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최신 축에 속한다고 봐도 된다.
국내 항공사들의 기단은 생각보다 뚜렷하게 갈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FSC)는 광동체와 협동체를 두루 갖추고 장거리·중단거리·단거리 노선을 모두 커버한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대체로 단일 기종 또는 소수 기종에 집중해 정비 효율과 운영비를 낮춘다. 최근에는 LCC들도 중장거리 확장과 연료 효율 개선을 위해 A330이나 B737-8 같은 신형 기종 도입을 늘리는 흐름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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