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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샤오펑·샤오미와 ‘마세라티 지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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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샤오펑·샤오미와 ‘마세라티 지분’ 논의

유럽 사업 재편 카드…중국 기업 투자 가능성 검토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3-16 08:20

마세라티 브랜드 라인업 사진=마세라티, 샤오펑 로고 편집=AI 활용이미지 확대보기
마세라티 브랜드 라인업 사진=마세라티, 샤오펑 로고 편집=AI 활용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경영진은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미(Xiaomi)와 샤오펑(Xpeng) 관계자들과 만나 유럽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에는 마세라티 등 일부 브랜드의 지분을 중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스텔란티스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유럽 사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지프·램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전동화 투자 부담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중국 기업들이 유럽 생산 시설에 접근하거나 유럽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사업 구조 재편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도 이 같은 협력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유럽 공장과 브랜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관세나 규제 부담을 줄이며 시장 확대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협의는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 측은 “전 세계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과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특정 거래나 구조 개편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 자동차 산업 구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 외부 자본 참여가 이뤄질 경우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동화 전환 비용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서구 완성차 기업과 중국 전기차 기업 간 협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스텔란티스는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리프모터(Leapmotor)에 지분을 투자하고 유럽 판매 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통 자동차 그룹들이 중국 기업과 기술·자본 협력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마세라티 논의 역시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마세라티 매각이나 지분 투자에 대한 공식 합의는 없는 상태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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