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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동차생활] 봄바람 타기 전 10만원 아끼는 한 번의 점검…차주는 지금 ‘정비소 갈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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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동차생활] 봄바람 타기 전 10만원 아끼는 한 번의 점검…차주는 지금 ‘정비소 갈 타이밍’

겨울 상처는 하부에 남고, 봄철 먼지는 실내로 들어온다…
하부세차·타이어·배터리·필터·와이퍼만 챙겨도 안전과 유지비 동시 절약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24 09:04

자동차 하부, 엔진룸, 정비공이 자동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AI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하부, 엔진룸, 정비공이 자동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봄은 자동차에 가장 ‘좋아 보이지만’, 의외로 가장 쉽게 돈이 새는 계절이다. 겨울 동안 쌓인 염화칼슘과 이물질은 하부 부식을 키우고, 황사·미세먼지는 실내 공조계통 부담을 늘린다. 여기에 기온 상승으로 타이어 공기압 변화, 겨울철 혹사된 배터리 성능 저하까지 겹치면 작은 점검을 미뤘다가 큰 수리비로 이어지기 쉽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도 봄철 차량관리 핵심 항목으로 겨울용 타이어 교체, 차량 하부 세차, 배터리 점검, 에어컨 필터 교체, 와이퍼 상태 확인 등을 제시하며 사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운전자 관점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먼저, 얼마로, 어디까지” 점검할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봄철 점검은 ‘대수리’보다 ‘예방 정비’에 가깝다. 1~2시간, 많아도 수십만 원 이내의 관리로 사고 위험과 여름철 고장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하부 세차다. 겨울철 제설 작업에 쓰인 염화칼슘이 하부와 휠하우스, 서스펜션 주변에 남아 있으면 부식이 빨라질 수 있다. 봄철 첫 세차 때 외관 광택보다 하부 세척을 먼저 넣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 세차장 기준 하부세차 추가 비용은 보통 5000원~2만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업장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이 비용을 아끼다 하부 부식 점검·수리로 넘어가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 있다.

두 번째는 타이어다. 겨울용 타이어를 계속 쓰는 운전자라면 교체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TS가 안내한 것처럼 겨울용 타이어를 계절이 바뀐 뒤에도 계속 사용하면 소음, 제동 성능, 연비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사계절 타이어 차량이라도 공기압과 마모, 편마모, 균열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권장 공기압보다 높거나 낮아진 상태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점검 자체는 무료 또는 저비용인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타이어 수명 단축과 연비 악화로 이어진다.

세 번째는 배터리다.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하이브리드도 12V 보조배터리 점검이 필요하다. 겨울철 저온 시동과 열선·히터 사용이 잦았던 차량일수록 배터리 컨디션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시동이 한 번에 걸리지 않거나, 공회전 중 전압이 불안정하거나, 블랙박스 저전압 차단이 잦아졌다면 신호다. 정비업체에서 전압·충전상태 체크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능하고, 배터리 교체는 차종별로 편차가 크지만 보통 10만~30만원대에서 많이 형성된다(수입차·AGM/EFB·고성능 사양은 더 높을 수 있음).

네 번째는 실내 공기질과 직결되는 에어컨(캐빈) 필터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가 시작되는 시기라 교체 체감도가 크다. TS 역시 봄철 미세먼지·황사 대비를 위해 에어컨 필터 교체를 권고하고 있다. 필터 부품값은 차종과 등급에 따라 수천원대부터 수만원대까지 넓고, 공임 포함 비용도 정비소·서비스센터에 따라 차이가 난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는 “교체 주기 준수”가 핵심이다. 냄새가 나거나 송풍량이 줄었다면 시기를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

다섯 번째는 와이퍼와 워셔액이다. 봄철 비가 잦아지기 전 교체하면 체감 만족도가 높은 항목이다. 겨울철 성에 제거 과정에서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된 경우가 많아 줄무늬, 떨림, 소음이 있으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소모품이지만, 시야 확보 실패는 곧 안전 문제로 연결된다.

여섯 번째는 오일·냉각수·브레이크 계통 점검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교환”이 아니라 “기록 확인 후 점검”이다. 최근 정비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예방 정비와 과잉 정비를 더 구분하려는 분위기다. 엔진오일은 주행거리와 기간, 주행 환경에 따라 교환 주기가 다르고,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역시 마모량 확인이 우선이다. 정비 전 견적서를 받아 항목별 비용과 교환 필요성을 확인하는 습관이 유지비 절감의 시작이다.

어디서 점검할지도 중요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365는 정비·부품정보, 검사 예약·안내, 보험 비교 등 운전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전 정보 확인 창구로 활용할 만하다. 특히 초보 차주라면 정비소에 가기 전 점검 항목을 먼저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결국 봄철 점검의 핵심은 ‘큰돈 들여 완벽 정비’가 아니라 ‘작은돈으로 고장 가능성 차단’이다. 하부세차, 타이어 상태, 배터리, 에어컨 필터, 와이퍼만 제때 챙겨도 체감 안전성과 유지비는 분명히 달라진다. 행락철 장거리 주행이 늘기 전, 이번 주말 1시간만 투자해도 봄철 자동차 생활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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