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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 시승기] "탄탄한 기본기와 효율·퍼포먼스까지"...3색 매력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토요타 올 뉴 RA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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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최기자 시승기] "탄탄한 기본기와 효율·퍼포먼스까지"...3색 매력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토요타 올 뉴 RAV4'

- 풀체인지로 더 세련되고 듬직해진 디자인...존재감 넘치는 '해머헤드' 룩
- 직관적이면서 디지털화 이룬 실내...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목
- 영종·송도 127km 아우른 3색 매력...탄탄한 기본기 위에 성능·효율까지 잡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모델
- 뼈대부터 다듬은 'GR 스포츠'의 역동적인 주행감각...HUD 부재는 아쉬워

최태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8:01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라는 타이틀은 결코 우연히 주어지지 않는다. 숫자가 만든 신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쌓아 올린 설득력의 결과물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토요타의 대표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 '올 뉴 RAV4'가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촘촘하고 매력적으로 다듬어 국내 시장에 돌아왔다.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

이번 시승은 인천 영종도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출발해 송도 도심과 왕산마리나, 무의도 일대를 아우르는 총거리 약 127km의 복합 코스로 짜였다. 2인 1조 교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시승에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LIMITED와 RAV4 PHEV GR SPORT, 그리고 RAV4 하이브리드(HEV) XSE까지 총 세 가지 모델의 운전대를 번갈아 잡았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마주한 토요타 올 뉴 RAV4의 첫인상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세련되고 날렵하면서도 묵직한 단단한 카리스마를 풍긴다.

외장 디자인은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Hammerhead)'를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상어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날카롭고 입체적인 LED 헤드램프와 대형 메쉬 패턴 그릴은 도심형 SUV의 세련미는 물론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함까지 동시에 담아냈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측면으로 돌아가면 높은 지상고와 대구경 타이어, 굵직하고 직선적인 차체 라인이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하며 당당한 스탠스를 뽐낸다. 후면부는 좌우로 넓게 뻗은 볼륨감 넘치는 테일게이트와 입체적인 LED 리어램프가 듬직하고 안정적인 뒷모습을 완성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철저하게 실용주의와 디지털화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췄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원하게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대시보드 중앙의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토요타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는데 풀체인지로 거듭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아울러 물리 버튼과 터치스크린의 배치가 절묘해 주행 중에도 공조장치나 오디오 조작 등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도 좋았다. 실내 공간도 1열과 2열을 비롯해 트렁크 적재공간까지 모두 넉넉하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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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특히,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GR 스포츠 트림만의 전용 디테일이다. 외관에는 GR 전용 범퍼와 일반 휠보다 8kg이나 가벼운 20인치 경량 알로이 휠이 장착돼 달리기 본능을 자극한다. 실내 역시 옆구리를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스포츠 시트, 알루미늄 페달, 그리고 곳곳에 박힌 레드 스티치와 GR 로고가 고성능 모델 특유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

차량을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첫 번째 시승은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인천대교 기념관으로 향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중고속 구간과 자동차 전용도로가 주를 이루는 코스인데 가장 먼저 'RAV4 PHEV LIMITED'의 운전석에 올랐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에 발을 얹자, 내연기관의 덜미를 잡는 진동이나 소음 없이 전기차처럼 고요하고 매끄럽게 미끄러져 나갔다. 특히, 22.6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품어 1회 충전만으로 최대 77km를 순수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도심 구간에서는 철저히 엔진의 개입을 숨기고 전기차 특유의 매끄럽고 기분 좋은 정숙성을 선사한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LIMITED'. 사진=최태인 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2.5L 가솔린 엔진이 깨어나는 순간, 모터와 엔진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법한 찰나의 이질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의 힘은 날카롭다기보다는 부드럽고 묵직하게 뿜어져 나온다. 고속도로 합류와 추월 상황에서 전혀 답답함 없는 시원한 가속 능력을 보여줬고, 50kW 급속 충전(CCS1)까지 지원해 실생활에서의 편의성도 훌륭하게 챙겼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인천대교 기념관에서 송도 도심을 거쳐 왕산마리나까지 이어지는 직선 고속주행과 중고속 코너링 구간에서는 이번 시승에서 가장 기대했던 'RAV4 PHEV GR SPORT'로 갈아탔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탁 트인 인천대교 직선 구간에 접어들며 반자율 주행 기능(ADAS)을 활성화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가감속하는 과정이 무척 매끄러울 뿐 아니라,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대교 위에서도 차선 중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를 크게 덜어줬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이후 왕산마리나로 향하는 해안 도로의 중고속 코너링 구간을 마주하자 GR 스포츠의 진가가 폭발했다. 일반 버전과 달리 하체 세팅부터 다시 조율된 GR 스포츠는 전용 프론트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 보강 파츠, 스포츠 모드 전용 EPS 맵핑을 품고 있다.

굽이진 커브를 빠른 속도로 공략해도 20인치 경량 휠과 타이어가 노면을 끈적하게 움켜쥐며 롤링을 탄탄하게 잡아냈다. 가속과 조향, 제동, 그리고 차체 자세가 겉돌지 않고 마치 밀도 높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움직인다. 최고출력 329마력의 파워풀한 힘을 불안함 없이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만드는 입체적인 주행 밸런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다만,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한껏 심취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다. 주행에 오롯이 집중해야 할 고성능 특화 모델임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빠져있다는 점, 그리고 가속 시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 만한 감성적인 엔진 사운드의 부재는 조금 아쉬웠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마지막 종착지인 무의도 구간에서는 굽이진 해안 도로와 요철이 많은 불규칙한 비포장 노면이 이어졌다. 이 거친 길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고 판매될 'RAV4 하이브리드(HEV) XSE'와 함께했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PHEV처럼 폭발적인 수치를 자랑하진 않지만, 패밀리 SUV로서 일상 주행에 차고 넘치는 미덕을 지녔다. 무의도의 거친 요철과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서스펜션은 과도하게 단단하지도 지나치게 무르지도 않은 황금 비율로 세팅되어 탑승객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아주 부드럽고 능숙하게 걸러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좁은 길에서도 전기모터와 엔진의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워 운전의 스트레스가 적었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HEV XSE'. 사진=최태인 기자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숙성이다. 1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맞바람이 부는 해안가와 고속 구간에서도 풍절음이나 하부에서 올라오는 로드 노이즈가 탁월하게 억제됐다. 편안한 승차감, 조용한 실내, 그리고 토요타 하이브리드 특유의 탁월한 연비까지. 아빠들의 현실적인 패밀리카로 왜 RAV4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사진=최태인 기자

한편, 약 127km의 시승을 마치고 든 생각은 명확했다. 올 뉴 RAV4는 억지로 소비자를 설득하려 들거나 과하게 치장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탄탄한 기본기와 완성도 높은 주행 질감으로 운전자를 납득시켜 버린다. 무난하고 안락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HEV가,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든든함을 329마력의 성능으로 누리고 싶다면 PHEV가 훌륭한 해답이 될 것이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사진=최태인 기자

주목해야 할 부분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올 뉴 RAV4 라인업의 국내 판매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이다.

눈여겨볼 점은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과 고성능 튜닝이 완벽하게 가미된 'GR SPORT'의 가격 차이가 2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만원의 투자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이 공들여 세팅한 서스펜션과 전용 디자인, 완벽한 핸들링까지 차별화된 스포티한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면, GR 스포츠 트림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최태인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choiti19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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