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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GT의 정체 '콜벳' 리바디 논란…화려한 콘셉트카 뒤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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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GT의 정체 '콜벳' 리바디 논란…화려한 콘셉트카 뒤에 숨겨진 비밀

외신 "마그마 GT는 쉐보레 C8, X 스코르피오는 랠리 파이터 기반 의혹" 제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07 11:04

제네시스 마그마 GT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마그마 GT 사진=제네시스
최근 '마그마' 브랜드를 런칭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네시스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화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주목받았던 콘셉트카들이 사실은 타사의 기존 차량 골격을 그대로 빌려와 껍데기만 바꾼 '리바디(Rebody)' 모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타이어 규격부터 서브프레임까지"… 마그마 GT 속에 숨은 'C8 콜벳'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Motor1)은 제네시스의 미드엔진 스포츠카 콘셉트인 '마그마 GT'가 쉐보레의 대표 스포츠카 'C8 콜벳'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했다.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타이어다. 마그마 GT에 장착된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컵 2R 타이어에는 GM과 미쉐린이 콜벳 전용으로 개발한 'TPC Spec'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타이어 사이즈(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 역시 콜벳 Z06 모델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체 구조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됐다. 전면 라디에이터 마운팅 포인트, 후면 브레이크 장착 위치, 심지어 리어 서브프레임의 형상까지 콜벳과 판박이라는 분석이다. 실내 사진을 밝게 보정하자 콜벳 특유의 높은 중앙 터널 라인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현재 고성능 V8 엔진을 생산하지 않음에도 마그마 GT의 배기음이 전형적인 미국산 V8 사운드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제네시스 X 스코르피오 콘셉트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X 스코르피오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오프로더 'X 스코르피오'는 멸종된 '랠리 파이터'의 부활?

거친 지형을 달리는 오프로드 콘셉트카 'X 스코르피오' 역시 의혹을 피하지 못했다. 외신은 이 차가 지금은 사라진 로컬 모터스(Local Motors)의 '랠리 파이터(Rally Fighter)'를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랠리 파이터는 과거 약 100대만 한정 생산된 희귀 오프로더다.

두 차량은 115인치의 휠베이스가 동일하며, 실내의 튜블러 프레임 구조와 위로 솟은 센터 터널 형상이 거의 일치한다. 심지어 스코르피오에 장착된 모모(Momo) 스티어링 휠은 과거 랠리 파이터가 사용하던 제품에 알칸타라와 스크린만 덧씌운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디자인 경영의 한계인가, 효율적 전략인가

자동차 업계에서 구동이 불가능한 '디자인 쉘(껍데기)' 대신 실제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만들기 위해 기존 차량의 섀시를 활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는 불법도 아니며, 신차 개발 전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그동안 '독자적인 기술력'과 '럭셔리 퍼포먼스'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네시스가 초기에는 페라리 296 GTB를 베이스로 검토했으나 비용 문제로 콜벳을 선택했다는 내부 소식통의 전언은 팬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쉐보레 대변인은 "마그마 GT 개발에 협력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미국 제네시스 법인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에 대해 공유할 상세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그룹과 GM이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이번 사례가 단순한 '리바디'를 넘어 향후 두 회사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거대한 협력의 예고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쉐보레 콜벳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콜벳 사진=쉐보레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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