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자동차 설문조사가 마력, 충전 시간 등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가운데, 탑승자 '편안함'에 주목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현지 시각) 오토블로그 보도에 따르면, 2025년 JD 파워(JD Power)의 미국(US) 좌석 품질 및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프리미엄급이 아니어도 충분히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구매 핵심 기준이 이제 편안함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좌석이 단순한 폼(foam)과 천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좌석은 곧 운전자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JD 파워 조사에 따르면, 일부 모델에서는 개선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헤드레스트, 등받이, 전자 장치 등에 대한 불만이 늘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편안함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사 결과, 최고의 좌석을 갖춘 자동차는 의외의 조합이었다. 중형 및 대형 세단 부문에서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편안함을 입증했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스바루 임프레자와 토요타 코롤라가 일상적인 편안함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UV 부문에서도 편안함은 중요했다. 기아 텔루라이드와 쉐보레 트래버스는 대가족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모델로 꼽혔다. 포드 브롱코 스포츠는 소형 SUV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제 역할을 했다. BMW Z4, 포르쉐 911, 아우디 A5는 높은 가격이 척추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제 좌석은 단순한 부품이 아니다.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무기'가 되었다. 닛산은 중국에서 자사 자동차 좌석을 실제 사무실 의자로 판매하며 "사무직에 충분히 편안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는 제조사들이 편안함을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D 파워의 연구는 좌석이 파워트레인과 함께 전반적인 차량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좌석이 불편하면 전체 모델의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용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카시트가 얼마나 쉽게 장착되고 안전하게 고정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처럼 좌석은 통근자, 가족, 그리고 자동차를 '두 번째 집'처럼 여기는 모든 사람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