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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진의 나탔수] 도로 위 진정한 퍼스트 클래스 제네시스 'G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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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나연진의 나탔수] 도로 위 진정한 퍼스트 클래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품격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명작
6기통 가솔린 터보·최고 출력 380마력·최대 토크 54kgf.m
"모든 면에서 고급차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최고급 세단"

나연진 기자

기사입력 : 2025-04-11 06:23

제네시스 G90 롱 휠베이스 블랙 모델.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90 롱 휠베이스 블랙 모델.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
제네시스 'G90'은 브랜드 최상위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G90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품격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명작이자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박 3일간 G90을 시승했다.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중후하다. 절제된 크롬 장식과 입체감 있는 크레스트 그릴은 도로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G90은 배기량 3500cc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기본과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 출력은 380마력, 최대 토크는 54kgf.m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덕분에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정숙성이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와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이 적용돼 주행할 때 엔진 소리나 노면 소음, 바람 소리까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는 마치 고요한 서재 같았다. 주행 감각은 한마디로 여유롭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고급 세단다운 무게감을 전한다. 고속도로에서의 직진 안정성, 코너링 시의 차체 제어력 모두 탁월하다. 전자식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에 따라 즉각 반응해 승차감을 최적화한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심에서도 G90의 승차감은 편안했다.

실내는 G90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최고급 나파 가죽과 천연 원목, 금속 장식이 눈에 띈다. 고급 호텔 라운지를 연상케 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직관적이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마사지 시트, 개인용 모니터, 공기청정 시스템 등이 탑재돼 탑승자들에게도 VVIP급 환경을 제공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주행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기능이 운전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제네시스 G90은 국산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압도할 수 있는 모델이다. 디자인, 주행 성능, 편의·안전 사양, 뒷좌석의 안락함까지 모든 면에서 고급차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운전의 즐거움'과 '이동의 품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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