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두 배 증산을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각) 데일리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 그리고 미국에 대한 믿음으로 테슬라는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량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머스크의 정치 활동 반대 시위와 테슬라 차량 및 매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이후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적인 좌파 광신도들"이 머스크를 해치려 한다며 테슬라 차량을 구매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정부 지출 삭감 및 직원 수 감축 권한을 부여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일부 시민들의 반발을 샀고, 테슬라 매장 및 차량에 대한 방화, 총격 등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국 생산량 증대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테슬라를 향한 공격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