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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질주하고, 애플은 멈춰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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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질주하고, 애플은 멈춰선 이유

샤오미, ‘중국’ 배경으로 연결된 생태계 구축 성공
애플, ‘완전 자율주행’ 혁신 목표에만 매달려 실패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0 08:59

샤오미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전기자동차(EV) 라인업
한때 '아이카(iCar)' 출시설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애플. 그러나 그 야심찬 프로젝트는 결국 백지화되었고, 애플은 전기차 시장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반면, 같은 IT 공룡이지만 중국의 샤오미는 2024년 3월, 'SU7'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두 IT 기업의 극명한 대비는 왜 일어난 것일까? 카스쿱스는 9일(현지시각) 샤오미의 성공과 애플의 실패를 분석, 보도했다.

샤오미 성공 비결은 ‘중국’


샤오미는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가전부터 개인 이동 수단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생태계는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샤오미는 자사 전기차를 통해 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자 했다. SU7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스마트 기기로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다른 샤오미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충전 시간을 제안하는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샤오미는 중국의 강력한 전기차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샤오미는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 BYD와 CATL로부터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을 인수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환경은 샤오미가 빠르게 전기차를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애플카 디자인 콘셉트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카 디자인 콘셉트


애플 실패 요인 ‘이상과 현실 괴리’


반면,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이상적인 목표에 매몰되어,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애플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규제 문제로 인해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 또한, 애플은 자동차 제조 경험이 부족하여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에 어려움을 겪었고, 핵심 인력 이탈도 발생했다.

더불어, 전기 자동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기존 전기차 제조사들은 물론, 중국의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도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애플은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했다.

샤오미 ‘연결’, 애플 ‘혁신에 집중했지만..


샤오미는 중국이라는 배경을 기반으로 '연결'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반면, 애플은 '혁신'에 집중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과 시장 변화에 발목을 잡혔다. 두 IT 기업의 사례는 전기차 시장의 복잡성과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샤오미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애플은 다시한번 전기차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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